[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함지안 기자]성경식품 돌자반(김 볶음) 속에서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경기 마두동에 사는 이 모(여.34) 씨는 며칠 전 아이들에게 저녁을 먹이던 중 돌자반에서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와 기겁했다. 놀란 아이들은 밥 맛 떨어졌다며 며칠씩 밥을 안먹고 이 씨는 저녁에 두세번 다 토해내고서야 겨우 잠을 잘 수있었다.
업체로 연락 해 상황을 따져 묻자, 며칠 뒤 업체측 담당자가 이 씨의 집을 방문해 이물질을 확인한 후 "바다에 사는 바다새우와 같은 바다 벌레"라고 진단했다.
며칠 후 업체 측은 이 씨에게 메일을 보내 "예전에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어떤 김(돌자반) 회사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공업용 염산을 사용하는 것이 방영돼 물의를 빚었는데 우리는 무염산 청정김을 만들고 있는데 자부심을 갖는다"고 오히려 자사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어 "청정한 원료를 채취해 이물질 없는 자연산 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같은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며 "고 사과의 말을 남겼다.
그러나 이 씨는 "청정 식품이라면서 이같은 벌레가 나오면 뭐하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직원을 더 채용하던가, 설비를 확충해야 하지 않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성경식품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충분히 사과드렸다. 이물질의 정체는 소비자가 수거를 거부해 확인할 수없었지만 사진상으로 새우 종류로 보인다. 이물질을 골라내곤 있지만 100% 차단은 쉽지 않다. 앞으로도 원료 부분에 대한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소비자가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해 보상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