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고마 여주인공이 팔릴뻔 했다.
꼬마 여주인공의 아버지가 돈을 받고 딸을 팔려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
외신은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라티카 역을 맡았던 인도 출신 아역배우 루비나 알리(9)의 아버지 쿠레시가 아랍 부호에게 20만 파운드(약 4억원)의 돈을 받고 딸을 팔려한 혐의로 19일 밤(현지시간)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쿠레시의 전 부인이자 루비나의 친모가 “(루비나)팔아넘기려 한 계획을 이미 몇 주 번부터 알고 있었다”라며 고소했었다.
그녀는 “큰딸이 나에게 모든 사실을 미리 알려줬다”며 “아빠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는지 용서할 수 없다”고 치를 떨었다.
이어 경찰 진술에서 “전남편과 그의 새 부인은 돈에 환장한 사람들”이라며 “전남편이 루비나를 아랍 부호에게 거액의 돈을 받고 보내기로 한 사실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은 영국 더 썬지와의 인터뷰에서 “루비나의 친모는 언론의 보도를 접하고 무척 화가 나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하지만 쿠레시는 여전히 딸을 팔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루비나는 다른 가정으로 입양되기를 결코 원하지 않으며 아버지와 계속 함께 살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레시는 ‘딸을 팔려고 했다’는 보도 내용을 적극 부인하며 “기자가 먼저 루비나를 돕고 싶다고 접근했으며 아랍 부호를 대신해 입양을 권해왔고 이에 대해 몇 차례 논의를 했다. 그러나 이야기가 입양이 아닌 물건 흥정처럼 흘러가자 불쾌한 마음에 자리를 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