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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환유서전문 공개, "선희야 사랑해, 이 방법 밖에 없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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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환유서전문 공개, "선희야 사랑해, 이 방법 밖에 없어 미안해"
  • 스포츠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4.22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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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안재환의 누나 안광숙 씨가 한 월간지에 고인이 남긴 유서 전문 4장을 공개했다.

안 씨는 여성조선 5월호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유서전문을 공개하며 "고인의 죽음에 대해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홤께 최근 라디오 DJ로 방송 복귀한 정선희에 대한 섭섭함도 드러냈다.

안 씨는 "안재환이 직접 작성했지만 누군가의 협박으로 쓴 것 같다"면서 "특히 가족들은 재환이가 사채를 썼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장례식장에서 정선희에게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씨는 "모든 진실은 정선희가 알고 있다. 매일 밤하늘을 바라보며 재환이에게 ‘제발 진실을 말해달라’고 말한다"고 절실한 심정을 전했다.

다음은 고 안재환의 누나가 공개한 유서 전문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선희 사랑해주세요. 욕하지 마시고 사랑해주세요.

우리 선희처럼 착한 사람 없어요. 어려운 가정 꿋꿋이 이끌어나가고 남편 잘못 만나 고생하면서도 얼굴 한 번 찡그린 적 없고 힘들어도, 자신이 가장 힘들 텐데도 웃으면서 격려해주고 이런 사람 없어요. 제발 저 대신 우리 선희 감싸주고 사랑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부족하겠지만 제가 모든 것 짊어지고 갑니다. 선희 우리 부모님 누나 모든 식구들 남겨진 분들 아무런 죄 없어요. 절 믿었던 게 잘못일 뿐 이렇게 가는 것이 더 불효이고 더 나쁜 것 알지만 이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남은 가족들, 아무것도 모르는, 아직도 날 믿고, 날 격려해주는 가족들 부탁드립니다.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절 믿고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 죄송하고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선희야 사랑해. 이 방법밖에 없어서 미안해. 사랑해 선희야. 미안하고 미안하고 사랑해 미치도록….

-장기는 만약 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다 써주세요. 죽고 나서 빨리 발견되면 쓸 수 있을 텐데…. 기도할게요.(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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