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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씸해서 일부러 환불 늦게 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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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씸해서 일부러 환불 늦게 해 줬다"
  • 성승제 기자 bank@csnews.co.kr
  • 승인 2009.04.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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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성승제 기자] 신발 전문 온라인 쇼핑몰  '나이키 나가리'가 상품 배송을  지연시키고 환불마저 질질 끌고 있다는  소비자 고발이 접수됐다.

경기도 구리에 사는 김 모 (여, 44) 씨는 아들에게 브랜드 신발을 사주기 위해 큰  마음 먹고 지난 3월 29일 '나이키 나가리'에서 20만원에 달하는 나이키 운동화를 구매하고 당일날 입금처리 했다.

그런데 보통 일주일 안으로 도착해야 할 상품이 거의 2주가 다 되도록  배송되지 않아 김 씨는 11일 급하게 고객센터에 문의했으나 오전 내내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후에 겨우 전화 연결이 이루어졌는데  '신발 사이즈가 정 사이즈보다 작게 나와 못보냈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돌아왔다. 

"그러면 그렇다고 연락이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가볍게 항의하고 "우선 작은 사이즈라도 보내 주고 만약 맞지 않으면 다시 교환해달라"고 요청한 뒤 11일 배송해줄 것을 다시 약속받았다.

통화까지 했으니 김 씨는 당연히 2~3일 이면 상품이 도착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일주일이 다 되도록 상품배송은 커녕 전화조차 불통이 됐다.

답답한 김 씨는 할 수 없이 게시판을 통해 몇차례 환불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상품이  지연되면  환불이 늦는 것도  당연한 것 아니겠냐'는 비아냥 답변이 왔다고 김씨는 분통을 터트렸다.

김 씨는 "쇼핑몰 구입시  주문후 3~4일이면 상품이 도착하는데 어떻게 한 달이 다 되도록 배송은 커녕 연락조차 안되는지 모르겠다"며 "직장 관계로 조용히 해결해 줬으면 했는 데 비아냥거리는 말투와 아예 전화도 안 받는 무책임한 태도에 질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하게 됐다"고 제보 동기를 밝혔다.

이에 대해 나이키 나가리 관계자는 "지난 21일 모든 금액을 환불해 줬다"면서 "배송이 지연된 것은 인정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소 격한 발언이 오고갔고 괘씸한 생각이 들어 일부러 입금을 늦게 해준 것"이라고 다소 흥분된 어조로 해명했다.

그는 이어  "상품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다소 지연 될 수 있다. 이 점은 소비자들도 이해를 해줘야 한다"고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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