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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파트.."비 좀 새면 어때~비닐로 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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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파트.."비 좀 새면 어때~비닐로 덮어"
  • 이경환기자 nk@csnews.co.kr
  • 승인 2009.04.27 08: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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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3억 8000만원 아파트가 무슨 비닐 하우스입니까? 섀시 대신 비닐을 설치하고도 큰소리 떵떵 치네요"

롯데건설이 경북 태화동에 공사 중인 롯데인벤스 아파트 일부 세대의 섀시 설치가 지연되면서 분양자들과 회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경북 안동에 살고 있는 권 모(남.39)씨는 지난 해 4월께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아파트를 3억8000만원을 내고 분양 받았다.롯데아파트 브랜드가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GS칼텍스등 다른 재벌 그룹 계열 건설회사 브랜드 못지 않게 공신력이 있다고 판단해 분양 계약을 했다 이것이 큰 실수 였다.

출, 퇴근 길 마다 공사현장을 지나치는 권 씨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는 설레임으로 매번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을 들러 본 뒤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던 중 어느날 대다수 세대에 설치 돼 있는 섀시가 자신의 집을 비롯, 7~8세대 정도에  설치 돼 있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최근 들어 날씨도 많이 흐린 데다 지난 주에만 2차례나 비가 와  새 집에 습기가 차지 않을까 걱정이 된 권 씨는 롯데인벤스 측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조치는 커녕 롯데 인벤스 측으로부터 가타 부타 전화 한통 오지 않았다.

답답한 권 씨가 다시 전화를 걸어 항의 하자 공사 담당자는 "현재 자재가 부족해 설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비가 조금 샌다고 해서 큰 문제 될 것은 없지 않느냐"며 되레 권 씨를 몰아 세웠다.

어이가 없었던 권 씨가 새 집에 빗물이 들어가 습기 차는 것을 방지해 달라고 거듭 요구하자 현장 관계자는 결국 권 씨 집에만 섀시 대신 비닐로 덮어 두었다.

비닐이나마  거세게 항의한  권 씨 집에만 설치 됐을 뿐 나머지 집은 여전히 뻥하니 섀시자리가 뚫려 있는 형편이다.

권 씨는 "수 억원대의 내 집에 비가 샐 것을 우려해 최소한의 조치를 요구한 것 뿐인데 이처럼 안일하게 대응하고 현장 점검마저  거절하는 롯데인벤스 측 대응에 화가 난다"면서 "비닐 덮개도 비가 다 오고 난 뒤에 설치돼 습기로 인한 피해가 없을 지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분양자의 불만 사항이 뭔지 알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미 조치를 취한 만큼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롯데 인벤스 아파 트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기공의 아파트 브랜드였으나 지난 2월 채권은행단의 신용위험평가에서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받은 뒤 2월 중순 같은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건설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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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 2009-04-27 17:22:44
문제가 있네
문제가 이것만 있는게 아니고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 히 잘못됬어요...하자가 있으면 분명히 성의것 대답을 해죠야 하는데 모른다 알아서 해라 그런사람일 서울 본사에 앉아 있으니..롯데 잘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