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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고장나면 생계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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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고장나면 생계도 휘청"
'반복고장.수리불가'소비자 비명..AS센터로 출근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 승인 2009.04.27 08: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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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반복되는 휴대폰 고장으로 AS센터 쫒아 다니느라 회사에서 잘릴 판이네요”

휴대폰의 반복적인 고장으로 인해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는 한 소비자의 힘겨운 하소연이다.

휴대폰 가입자가 4000만명을 넘으면서 휴대폰 관련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다양한 피해사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들어 접수된 불만 사례만 이미 250여건을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휴대폰은 다른 어느 제품보다도 긴급  AS가 필요한 품목.  자영업자나 영업사원등은 휴대폰이 먹통되면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일상생활이 엉클어져서 고통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자신의 본업까지 미뤄두고 AS센터를 오가며 문제 해결을 시도하게 되는 데 여의치 않을 경우 직장과 가정생활에서 막대한 지장을 받게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들은 휴대폰은 다른 어느 가전제품보다 생계와 직결된 제품이고 개인의 일상을 좌우하는 만큼 빠르고 철저한 AS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접수된 피해사례>


◆ 격일로 AS센터 방문...그냥 여기 살아?

대구 동성로1가의  윤 모(여.30세)씨는 사용 중인 LG싸이언 씨크릿 폰의 잦은 고장으로 3월초부터 AS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처음에는 컬러 메일 확인 장애로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며칠 후 키패드 문제로 관련부품을 교체했다. 하지만 다시 DMB시청 시 멋대로 재부팅되는 증상으로 센터를 방문했지만 현장에서 증상재현이 되지 않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최근 다시 키패드의 소음문제로 센터를 방문했지만 “부품이 없으니 기다려야 한다”는 답이 전부였다. 구매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반복적인 이상으로 AS센터 방문만 수차례에 이르자 윤 씨는 환불을 요청했지만 “기준에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다시 부품을 교체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스펙상의 문제라 답이 없다. 그냥 참고 사용하라”며 이번에는 수리조차 거부했다.

윤 씨는 “각기 다른 증상이라도 4회 이상 반복되면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한 걸로 아는데 무조건 안 된다니 어이가 없다”며 “일주일에 3~4번씩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느라 회사에서도 좋지 않은 소리를 들었다. 업무적으로 피해 입은 것까지 모두 보상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탄했다.


◆ 5회 이상 ‘오락가락’...이제야 원인규명?!

서울 구로본동의 박 모(여.25세)씨는 최근 삼성애니콜 햅틱 폰의 반복적인 이상으로 집안일도 모두 뒤로 한채수차례  AS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문자메시지 발신 중 배경화면이 나오는가 하면 전원이 저절로 꺼졌다 켜지는 등의 복합적인 문제로 종로AS센터를 방문했다. 이왕이면 규모가 큰 곳에서 AS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먼 거리까지 가는 수고도 감수했다.

친절한 업그레이드 서비스에 고마웠던 마음도 잠시, 원인을 찾지 못해 반복적인 업그레이드 횟수만 4차례에 이르자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메인보드까지 교체했지만 나아지긴 커녕 액정전체가 시꺼멓게 변하며 상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홀드 잠김 상태에서도 액정화면이 켜지는 등 이상이 심해지자 센터로 방문해 지금까지의 AS이력과 불량사유를 들어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박 씨는 “당시 담당기사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봤다. 하자제품을 두고 대체 어쩌란 말이냐며 오히려 언성을 높이더니 이제와 공장으로 가져가 알아 본 다며 대체 폰을 쓰라니... "라고 기막혀 했다.

이어 "그동안 폰을 사용하지 못해 불편했던 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원인파악조차 못한 채 길 위에서 낭비한 시간이 도대체 며칠이냐? 소비자는 전부 아무 하는 일 없이 놀고 있는 줄 아는 모양”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점심 굶고 찾아간 AS센터,직원 없으니 다시 오세요 ~

대학생인 김 모(여.20세)씨는 지난 1월경 스카이 IM-U310K를 구입했다. 3월 초 화면 액정의 일부가 깨지는 고장으로 휴대폰 사용이 어려웠지만 빡빡한 강의시간으로 시간이 여의치 않아 점심시간을 이용해 힘들게 AS센터를 방문했다.

5만원의 수리비용 안내에 “타사의 경우 액정은 무상수리가 가능 하더라”고 이전 경험을 이야기하자 “그 건 그 회사이야기고 스카이는 스카이”라는 짧은 대답으로 김 씨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김 씨가 “이전에도 크고 작은 고장들이 있었지만 브랜드가 마음에 들어 사용해 왔다”고 말하자 “수리 후에 멀쩡하면 된 거 아니냐”는 무례한 대답으로 김 씨의 말문을 막았다. 이어 “고쳐봐야 한계가 있다”며 마치 제품교체를 종용하는 듯한 말투에 불쾌감은 더욱 커졌다.

강의시간이 임박해 실랑이할 겨를로 없었던 김 씨는 겨우 화를 누르고 AS가 완료되길 기다렸다. 하지만 “지금 기사가 한 사람밖에 없으니 저녁에 다시 방문하라”는 담당직원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김 씨는 AS센터 방문을 위해 식사도 못하고 버스로 30분이 넘는 거리를 움직인 터였다.

김 씨는 “군소리하려면 스카이 제품을 쓰지 말라는 말과 뭐가 다르냐. 내 돈 주고 구입한 제품의 AS수준이 겨우 이 정도라니 너무 화가 난다”고 한숨지었다.

이어 “휴대폰을 AS받기위해 점심도 못먹고 달려 왔다 실랑이하고 수리가 늦어지는 통에 오후 강의마저 빼먹었는데 이런 무책임한 처사가 어디있냐? 자신들의 시간과 업무만 중요하고 소비자에 대한 배려는 눈꼽만치도 없는 스카이에 너무 실망했다"고 언성을 높였다.(사진출처-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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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1211 2009-05-04 09:27:47
삼성 소울폰
세번째 고장입니다. 쓰던 잔고장을 포함하면 몇번은 더 됩니다. 정말 영업하는 사람으로서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 뿐이지만, 화만 참을뿐 정말 도리가 없습니다. 작년여름에 구입을 해서 아직 1년은 넘게 써야 하고 고장은 잦고 (자꾸 꺼졌다 켜지면 어쩌라는 겁니까!!) 전액 환불 받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