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호 홈런을 터뜨린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마운드에서 홈런 두 방에 고개를 떨궜다.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3-4로 뒤진 8회말 채드 더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연속 홈런을 허용한 4회를 제외하면 매우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 총 투구수 99개 중 무려 6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94마일(151km).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박찬호는 다행히 타선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시즌 성적은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7.16이다. 

필라델피아는 9회초 대타 에릭 브런틀렛의 내야 땅볼 때 4-4 동점을 이뤘으며, 연장 10회 1사 2루에서 체이스 어틀리의 중전 적시타 등 연속 3안타로 전세를 뒤집어 6-4로 이겼다.

한편 이날 선발투수 겸 9번 타자로 출전한 박찬호는 0대0으로 맞선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상대 선발 크리스 볼스타드의91마일짜리 한 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찬호의 올 시즌 첫 안타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3호 홈런. 2000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 이후 8년 7개월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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