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으로 `돼지 인플루엔자'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등 3대 마트의 돼지고기 매출이 턱 없이 들쭉날쭉해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27일 "지난 25일과 26일 돼지고기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4.9%, 13.3% 신장했으며 이 중 수입산(미국산 냉장.프랑스산 냉동) 돼지고기는 판매량의 1~2%로 극히 일부이며, 수입산만 따지면 양일간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2.1%, 23.1% 증가해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전주 주말과 비교해서도 전체 돼지고기의 매출은 양일간 각각 9.8%, 7.4% 증가했고 수입산은 44.3%, 31.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롯데마트가 공개한 숫자는 완전히 달랐다. 전체 돼지고기 판매 물량에서 수입산(벨기에산 냉동) 비중이 1% 안팎에 불과한 가운데 국내산 돼지고기의 25~26일 매출은 전주 주말에 비해 7.2% 증가해 이마트의 절반에 머물렀다. 수입산 돼지고기 매출은 전주 주말 대비 7.3% 신장에 그쳤다. 신장률이 이마트에 비해 턱 없이 낮았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 돼지고기 매출은 더 엉뚱하다. 전주에 비해 오히려 5.4% 감소했으며 국내산은 1%, 수입산은 31.5% 감소했다.
홈플러스의 전체 돼지고기 물량 가운데 수입산 비중은 5.5%이며 외국산은 프랑스(냉동)와 캐나다(냉장)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들 3개 회사의 수입산 비중도 믿을 수 없고 매출액 증가율 발표도 어느 회사 것이 옳은지 알 수가 없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왕창 수입해 재고로 쌓아 놓은 수입 돼지 고기가 안 팔릴까 봐 수입산 비중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매출 추이도 입맛에 맞게 멋대로 발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