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경북 경주 토종개인 '동경이' 4대 강아지인 화랑과 원화가 3대 암컷인 서라벌의 젖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대 동경이인 암컷 서라벌이 수컷 감포와 '합방'해 지난 2일 4대 동경이인 수컷 화랑과 암컷 원화가 태어났다.
이에 따라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조건 중의 하나인 4대까지 혈통고정이 이뤄져 동경이의 천연기념물 지정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지역성, 역사적 의의, 혈통고정 개체수 확보, 학술적인 증명 등 10여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동경이는 현재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연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동경이 보전연구소는 2011년까지 혈통관리를 통해 400-500마리의 개체수를 확보해 천연기념물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동경이는 1669년 '동경잡기'에 기록이 등장하는 등 우리나라 토종개 중 문헌 기록으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개로 고려시대 동경이라는 지명으로 불렸던 경주지역에서 많이 사육돼 이름 붙여졌다.
경주지역에서 120여마리 사육되고 있는 동경견은 꼬리가 없거나 있더라도 5㎝ 이하로 짧고 외형은 진돗개와 비슷하며 성격이 온순해 친화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복종심이 강하고 사냥 능력이 매우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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