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 산림동물원에서 서울대공원 직원들이 마취약에 잠든 백두산호랑이 '두만'을 사육장 밖으로 옮기고 있다.'장가'를 보내기 위해 마취 주사를 놓고 이동시키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백두산호랑이 '두만(8살)'을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인 암컷과 합사시키기로 했다.
두만은 2005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암컷 '압록(7살)'과 함께 기증한 것으로 포천 국립수목원 산림동물원에 둥지를 틀었다.
압록은 새끼 3마리를 낳은 경험이 있어 번식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다음해인 2006년 3월 세균성 신장염으로 죽었다. 현재 국립수목원에 박제 상태로 보관 중이다.
압록이 죽은 뒤 두만이 천지와 잘 지내 2세를 기대했으나 교미가 이뤄지지 않자 두만을 서울대공원에 임대해 백두산호랑이를 증식하기로 했다.
두만은 이에 따라 백두산호랑이 24마리가 생활하는 서울대공원으로 이동해 안정을 취한 뒤 암컷 호랑이 1마리와 합사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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