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들과 진흥기업 등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지난 2006년 6월께 대구 달성군 서재리에 105.6㎡형, 108.9㎡형, 141㎡ 등 모두 667가구를 분양했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로 230여세대가 미분양됐다. 진흥기업은 결국 지난 4월께 100여 세대를 주공 임대팀으로 넘겼다고 입주민들에게 통보했다.
105.6㎡형 기준 분양가 1억8000여만원을 들여 구입한 집이 하루 아침에 임대아파트가 된다는 통보에 '집 값 하락' 등을 우려한 입주자들이 거세게 반발했지만 진흥기업 측은 "방법이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입주자들이 임대저지를 위해 현수막을 내걸자 진흥기업 측은 다른 지역의 판례를 들먹이며 '불법'이라고 규정한 뒤 모든 게시물들을 강제로 철거하고 있다.
진흥기업과의 마찰에도 불구 입주민들은 '재산권 보장'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 임대전환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입주자 윤 모(남.39세)씨는 "진흥기업을 믿은 입주자들에게 사전동의는 커녕 일방적인 통보로 재산상의 피해를 보게 한 것 자체에 분통이 터진다"면서 "10년 임대로 전환될 경우 가치하락으로 이사도 마음 대로 가지 못하게 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진흥기업 관계자는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된 만큼 건설사 측이 다른 조치를 취해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최대한 입주자들의 피해가 덜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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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주민과는 살기싫다 실은 이게 진심인것같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