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포토>'머슴과 주인의 대결'?..누가 이길까?
상태바
<포토>'머슴과 주인의 대결'?..누가 이길까?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5.11 0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격호(88) 롯데그룹 회장이 노구를 이끌고 지난 2일 경쟁사인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를 둘러보고 있다.

신 회장이 이날 부산 해운대 신세계센텀시티의 외관을 살펴보는 장면이 백화점에 쇼핑하러 나온 한 소비자의 카메라 렌즈에 잡혔다.

신 회장은 이날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과 롯데 센텀시티점 점장 등과 함께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과 인접한 신세계센텀시티 뒤쪽 광장에서 신세계센텀시티를 5분 가량 살펴보고 롯데 센텀시티점으로 되돌아 갔다.
신세계센텀시티의 매장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은 사실상 신 회장의 사업 '메카'다. 그리고 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을 상징하는 쇼핑센터로 부상했다. 이 점포 사업권은 아무도 눈조차 흘길 수 없는, 롯데의 것으로 인식됐었다.

그러나 신세계에게 뺐겼다. 머리카락에 홈을 파고 아는 길도 물어 가고 돌 다리도 두드리며 건너는 경영스타일 때문에 사업권을 놓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와 롯데는 물과 기름 처럼 확실하게 다른 경영을 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 회장은 철저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다. 노구를 이끌고 현장을 방문해 눈으로 확인한다. 계열사 마다 '정보원'을 두고 CEO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 아니다.롯데CEO들은 3명의  시어머니를 모신다는 말까지 그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가장 무서운 시어머니는 신회장이고 두번째 무서운 시어머니는 신동빈 부회장, 세번째 시어머니는 오너의 '청지기'역할을 하고 있는 이인원 사장(그룹 정책 본부 부본부장)이라는 것이다.신 회장이 부산 롯데 센텀 시티를 방문한 것도 이같은 경영 스타일의 한 자락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임직원이 많지 않다.

이명희 신세계 오너는 경영을 CEO에게 확실하게 맡기는 스타일이다. 물론 곳곳에 '첩보원'은 있다.그리고 아들인 정용진 부회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일일이 체크하고 첩보원을 통해 보고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시스템을 굴리는 칼자루를 쥐고 있는 주인공들은 모두 '머슴'들이다. 머슴들의 총 지휘자는 구학서 부회장이다.

유통업계 외형 1위 자리는 점포 수와 매출액로 결정된다. 머슴들이 목숨을 걸고 몸을 던져 일하는 집안과 주인의 감시와 지시에 의해 굴러 가는 집안 중  어느 것이 승자가 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