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성승제 기자] 배재대학교가 학생들을 상대로 신용카드를 강매하고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배재대학교에 재학중인 곽 모(남, 25) 씨는 다음주부터 학교 채플 (기독교의 역사를 배우는 교과목 수업)수업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를 했다 .
학교가 요구한 스마트카드를 구입하지 않았고 국민은행 직불카드도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일반적으로 기독교 재단인 학교는 채플수업을 듣지 않으면 학교 졸업이 불가능하다.
곽 씨는 "스마트카드 구입비용이 3000원이어서 대학생으로는 부담스럽다"며 "스마트 카드가 없으면 수업 참가 체크를 할 수 없게 돼 결국 졸업을 못하게 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곽 씨는 "학생이 학생증만 있으면 당연히 어느 수업이든 들어야 마땅한 데 왜 스마트카드와 국민은행 직불카드를 만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아마도 채플은 강제수업이기 때문에 전교 학생들을 상대로 강매 상술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교육기관과 교회는 비영리단체로 알고 있다"며 "하루빨리 이같은 악습은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배재대학교 관계자는 "스마트카드는 학생증과 같이 발급돼 1~2학년은 초기에는 무료 발급이 가능하고 분실시에만 2000~30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도서관 출입과 채플 수업을 자동을 체크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학생들의 편리를 위해 도입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3~4학년은 별개다.
곽 씨는 "스마트카드가 올해 발급됐기 때문에 기존의 학생증은 이제 아무소용 없다"며 "특히 4학년 학생들은 기존의 학생증이 있어 스마트카드가 필요 없는데도 채플 수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3000원의 추가비용을 내야 한다. 스마트카드 발급이 왜 굳이 3~4학년에 까지 적용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