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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독학해 아버지 구한 초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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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독학해 아버지 구한 초등생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5.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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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생이 인터넷을 통해 혼자 습득한 심폐소생술을 활용해 심장마비로 쓰러진 아버지를 구해 화제다.

13일 광주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2시께 광주 남구 이모(50) 씨의 집에서 이 씨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함께 잠을 자던 이 씨의 부인은 다급한 마음에 옆 방에서 자고 있던 아들 유종(13. 초교 6년) 군을 불렀다.

어머니가 119에 신고하는 동안 유종 군은 뜻밖에도 아버지를 상대로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유종 군은 심근경색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아버지가 지난해 12월 심장마비로 한 차례 쓰러진 이후 인터넷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4분가량 지나 현장에 도착한 남부소방서 봉선119안전센터 구조대는 간단한 응급처치를 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 씨를 이송했다.

이 씨는 이송 도중 심장 박동과 호흡이 되살아나고 의식까지 되찾아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봉선119안전센터 정 구 소방교는 "심장마비로 호흡과 맥박이 정지되면 4분 이후부터 뇌가 손상을 입기 시작한다"며 "유종 군의 침착한 응급처치가 아버지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유종 군의 어머니(46)는 "남편이 쓰러지고 나서 아들이 베개를 가지고 심폐소생술을 연습하곤 했는데 이렇게 큰 도움을 받게 될지 몰랐다"며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기특하다"고 대견해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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