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안전성을 보장한다는'위해요소 중점관리 (HACCP)'식품에서 설겆이중에 사용하는 철수세미가 나왔습니다. 1년에 한두번은 이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데 식품의약안전청은 이런 회사의 제품도 HACCP으로 품질보증합니까?"
사조대림의 전통 우리만두에서 나온 철 수세미 이물질을 먹은 아이의 어머니가 원인 규명과 보상마저 외면하는 기업의 태도에 분노를 터트렸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CJ.농심.삼양식품.오뚜기.한국야쿠르트.대상.동서식품.한국네슬레.남양유업.매일유업.일동후디스.파스퇴르.롯데제과. 맥도날드.해태제과.오리온제과.파리바게뜨.풀무원등 식품업체들의 제품에 이물질이들어 있어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철 수세미가 발견된 사례는 처음이다.
부산시 봉래동 정 모(여.45)씨는 지난 3월 28일 아이가 먹던 사조대림의 전통 우리만두에서 철 수세미 조각을 발견하고 기겁했다.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는 고통을 호소하며 만두를 뱉었고 내용물을 살펴보니 놀랍게도 길이 2cm정도의 철수세미가 들어 있었다.
인체에 유해한 금속 성분이 나온데다 이물질이 다른 것도 아닌 바로 설겆이 하는데서나 사용하는 철수세미여서 제조과정의 위생상태가 어떨지 분노가 치솟았다.
또 아이가 이미 일부를 먹은 상태여서 건강상태가 여간 걱정되지 않았다.
곧바로 고객센터에 알리고 병원치료를 받았다. 2주 후 업체는 병원 치료비와 10만원의 상품권을 보내겠다고 안내할 뿐 방문이나 이물질수거에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원인 규명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였다.
병원치료 후에도 아이가 고통을 호소하자 내시경 검사를 결정하고 업체에 통보하자 그제야 부산 지점 영업사원이 최초 방문했다.
처음 해보는 내시경 검사에 울부짖는 아이를 본 정 씨는 식품업체의 부주의로 하지 않아도 될 검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분통이 터졌다. 다행히 금속물질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검사로 인해 부은 아이의 목을 보니 가슴이 더 아팠다.
화가 난 정 씨가 업체에 피해보상을 요구했으나 사조대림측은 만두를 만든 협력 제조사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며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특히 정 씨가 지난 5월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확인해보니 이물질이 발견된지 한 달이 넘도록 식약청에 신고조차하지 않은 상태였다.
정 씨는 “사조대림도 아닌 만두 제조업체에서 보상금 조로 30만원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제품이 HACCP 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상품이라는 사실에 기가 찬다”라며 “특히 일 년에 한두 번은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서도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협력 제조업체로 책임만 미루는 업체의 태도에 질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HACCP은 생산, 제조, 유통 등 전 과정에서 식품의 위새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해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제거하거나 안전성을 확보 할 수 있는 관리점을 설정해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식품의 안전을 관리하는 마크로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오뚜기 동원F&B등 대부분의 대기업 식품업체들이 이 마크를 획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조대림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가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해 합의점을 찾고 있는 중이다. 소비자와 계속적으로 연락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식약청 자진신고 지연에 대해서는 “최초 고객이 식약청에 직접 접수한다고 통보해 접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식약청에 신고한 상태이며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오면 소비자에게 통보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씨는 “지난 7일 보상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담당자가 다음날 식약청에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항상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해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