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6년 9월 회갑 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선물로 준 1억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아내 권양숙 여사가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검에 소환됐을 때 명품시계와 관련한 신문에 "아내가 버렸다. 어디에 버렸는지는 잘 모른다. 집(권 여사)에 물어보겠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무엇 때문에 버렸는지가 궁금증을 자아 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말께 권 여사를 봉하마을 인근 검찰청사로 다시 소환해 100만 달러와 40만 달러의 사용처 등을 추궁한 뒤 다음 주 중 노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100만 달러와 500만 달러, 명품시계를 받은 부분은 물론 딸 정연씨가 송금받은 것으로 추가로 드러난 40만 달러에 대해서도 `포괄적 뇌물'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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