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꾸 뿔이나요”라며 MBC‘황금어장-무릎팍도사’를 찾은 야구계의 강마에 허구연.
13일 방송에서 허구연은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시작부터 강호동에게 “사직구장의 1박2일은 언급의 대상도 아니다”며 “환경 시설 등의 대우가 개선되지 않아 고생하는 후배들을 보니 너무너무 안타깝다. 얼마 전 펜스 플레이를 하던 이용규의 발목 부상을 보고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뿔이 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실제로 40도 넘는 구장도 있었다”며 실명공개까지 서슴지 않고 했다. 러닝셔츠만 입고 중계한 적도 있었다는 허구연은 “사막에서 야구 시켜놓고 시장들은 에어컨 틀어 놓고 야구 구경하다니 시장 실에는 에어컨 안틀어 놓는지 모르겠다”고 생방송 도중 말했다는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들은 숙소에서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랬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를 전해들은 이승엽의 부인 이송정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재밌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스포츠해설도 시청률의 압박을 느끼는지의 질문에 허구연은 “똑같은 환경과 그림을 놓고 3사가 동시에 중계를 시작하니 변명의 여지가 없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시청률이 나와도 연봉을 올려주지 않는다. MBC 사정이 요즘 딱하다”며 유세윤 올밴의 무릎팍 MC진에도 구조조정이 필요함을 역설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강호동이 “구조조정을 하나 안하나 제작비에 큰 차이가 없다”고 받아쳐 입담대결을 이었다.
허구연은 김구라에게 "얼굴이 나보다 못하다"며 "왜 자꾸 방송에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독설을 내뿜었고, 강호동이 황급히 허구연의 독자적 발언이라고 무마했다. 이어 지난해 1박2일의 야구장 습격(?)사건으로 불똥이 튀어 사전양해가 없었음을 꾸중하며 진지한 이야기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