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 대한의사협회를 이끌 경만호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 36대 의사협회장으로 취임해 앞으로 3년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경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의 척박한 의료 현실을 개선, 의사의 소신진료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절체절명의 과제라 할 수 있는 일자리와 국부 창출을 통해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것이 36대 집행부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들은 앞다퉈 의료산업 고도화를 위해 뛰고 의료를 경제의 신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우리는 아직 걸음마도 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라며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의료가 얼마든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믿으며,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첨단복합산업의 중심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경 회장은 또 “의협은 의사들의 이익만을 대변하지 않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심하고 늘 국민과 함께 마음을 나누며 함께 갈 것”이라며 “의료산업화를 주창하는 것도 국민의 다양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욕구를 수용하고, 나아가 국민경제에 어떻게 이바지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산물이며 국민이 이같은 의료계의 진정성을 믿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임 경만호 회장은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정형외과)를 취득했다. 경만호 정형외과 원장,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동대문구의사회장, 정형외과개원의 협의회장, 서울시의사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현재 동북아 메디컬포럼 상임대표 및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도 맡고 있다.
직전 선거였던 제35대 의협회장 선거에도 출마했었으나 경쟁자였던 주수호 후보에게 고배(苦杯)를 마셨고 이번에 재도전해 의협 입성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변웅전·신상진·원희목·최구식·임두성 국회의원과 주수호·장동익 전 의협 회장, 김성덕 대한의학회장, 보건의료계 및 유관단체 대표들을 비롯해 의협 고문단과 의장단 및 감사단·의학회 및 의대 관계자·병원계 인사·각 시도의사회·개원의협의회·의협 전 임원·제약계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