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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치료 새길, 바이러스 공격 인공항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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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치료 새길, 바이러스 공격 인공항체 개발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5.18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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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바이러스(HIV)를 공격할 수 있는 인공항체가 개발돼 에이즈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었다고 AP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필립 존슨 박사는 인공항체로 HIV를 공격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 쥐와 원숭이 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존슨 박사는 지금까지 많은 과학자들이 에이즈 백신 개발을 시도해 왔지만 HIV는 다른 바이러스들과는 달리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아 번번이 실패했다면서 이 때문에 체외에서 인공항체를 만들어 주입하는 방법을 찾아내게 되었다고 존슨 박사는 밝혔다.

   존슨 박사는 10년 연구 끝에 항체 유사 단백질인 이뮤노아드헤신(immunoadhesin) 3가지를 개발했으며 이 중 하나가 HIV에 달라붙어 HIV의 면역세포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원숭이 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존슨 박사는 이 인공항체 DNA 한 조각을 인간과 원숭이를 무해하게 감염시킬 수 있는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에 실어 9마리의 원숭이 근육에 주입하자 원숭이 혈액 속에 항체가 형성되었다.

   이어 이 원숭이들에 HIV의 원숭이 버전인 원숭이 면역결핍바이러스(SIV)를 주입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6마리는 전혀 SIV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3마리는 감염의 징후만 나타났을 뿐 면역체계가 파괴되는 에이즈로 발전하지는 않았다.

   1년이 경과한 후에도 이 원숭이들의 혈중 항체의 밀도는 변하지 않고 높은 수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이 인공항체가 투여되지 않고 SIV만 주입된 원숭이 6마리는 모두 감염돼 4마리가 죽었다.

   존슨 박사는 앞으로 국제에이즈백신개발연구원(IAVI)와 함께 몇 년 안에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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