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와 소주, 사이다를 6 대 1 대 3 정도의 비율로 섞은 '막소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위스키와 맥주를 섞은 '양폭'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소주와 맥주를 칵테일한 '소폭'도 '막소사' 돌풍에 기가 꺽이고 있다.
20-30대 젊은 소비층에서 시작된 '막소사' 바람은 40대등 중년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막소사'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제조비용이 매우 저렴하고 맛도 좋고 여성들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데 위스키를 주문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막걸리의 텁텁함과 소주의 쏘는 맛은 사라지고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것도 매력이다.
'양폭'이나 '소폭' 처럼 여성과 술에 약한 남성에게도 거부감이 훨씬 덜하다.
'막소사' 돌풍 여파로 막걸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편의점인 GS25의 올해 1∼5월 막걸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56% 증가했다. 5월에는 69.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소주 시장까지 잠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막소사' 하나 제조하는 데 소주 원료의 비율은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진로.롯데.금복주.보해.선양등 10개 소주 회사들의 올해 1분기소주 판매량은 모두 2천538만8천 상자(1상자 360㎖ 30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감소해 폭증하는 막걸리 매출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주시장의 1위업체인 진로는 코가 석자나 빠졌다.이 기간 진로 소주 판매량은 1214만9000 상자로 지난해에 비해 12.9%나 줄었다. 신제품 '진로 제이'의 매출 부진으로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도 3천514만2천 상자로 3천728만7천 상자를 판매한 작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하이트맥주.오비맥주등 맥주 회사들도 막걸리의 돌풍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막걸리 전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이 지난 1~2월 41.3%에서 3월 50.6%, 4월 107.8%로 상승했 이달들어서 130%%에 육박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롯데마트.홈플러스등 다른 대형 마트도 마찬기자다.이들 두 회사의 막걸리 매출액도 이마트와 거의 똑 같은 추세로 증가하고 있다.
막걸리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잣 막걸리,복분자 막걸리,, 오디뽕 막걸리, 청매실 막걸리. 배 막걸리), 포도 막걸리등이 솓아져 나와 여성들로 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도 900원~1300원대로 저렴하다. 일반 막걸리에 비해 20% 가량 비싼 편이지만 고가 안주를 주문할 필요가 없어 소주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