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지하철의 소음이 소음성 난청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온라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워싱턴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 연구팀은 소음측정기를 이용, 뉴욕시의 지하철, 버스, 통근열차, 전차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지하철이 평균 80.4 ㏈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전차가 77㏈이었으며, 통근열차는 75㏈로 가장 낮았다.
소음이 가장 큰 곳은 지하철 승강장(102.1㏈)과 버스 정거장(101.6㏈)이었고 공중교통수단의 종류와 관계없이 일반적으로 승강장이 차량 안보다 소음이 훨씬 컸다.
속삭이는 목소리는 30㏈, 보통 주고받는 말소리는 60-70㏈, 전기톱 소리는 100㏈, 총소리는 140㏈이다.
이 조사를 지휘한 컬럼비아 대학 보건대학원의 로빈 거션 박사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소음에 의한 청력손상 예상 모델에 따르면 지하철 승강장의 102.1㏈은 매일 2분씩만 노출돼도 난청을 유발할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환경보호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24시간 노출되는 소음이 평균 70데시벨을 넘지 않도록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버스, 통근열차, 전차는 지하철에 비해 소음이 낮지만 장기간 노출되면 난청을 가져오기에 충분하다고 워싱턴 대학 보건대학원의 리처드 나이첼 박사는 말했다.
그는 특히 소음의 크기가 조금만 올라가도 난청 위험은 급속히 높아진다면서 예를 들어 95㏈은 85㏈보다 10배, 75㏈에 비해서는 100배나 강한 소음이라고 지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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