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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따려다"..남녀 2명 전기 울타리에 감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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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따려다"..남녀 2명 전기 울타리에 감전사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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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의 접근을 막으려고 고추밭 주변에 설치한 전기 울타리에 남녀 2명이 감전돼 목숨을 잃는 사건이 났다.

   13일 오전 6시께 강원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인근 모 연수원 앞 고추밭에서 정모(34.서울)와 또 다른 정모(43.여.서울) 씨 등 남녀 2명이 숨진 것을 고추밭 주인 장모(63)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장 씨는 "농약을 치러 가던 중 (자신의) 고추밭 앞에 피서객으로 보이는 사람 2명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여성은 전선 울타리를 쥔 채 숨져 있었고 남성은 고추밭 안쪽에 각각 쓰려져 있었으며, 고추를 따서 담은 비닐봉지가 있었다.

   또 이들이 타고 온 승용차는 고추밭 옆에 시동이 걸린 채 정차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고가 난 고추밭은 관광객들이 자주 다니는 도로 옆으로, 고추밭 주인 장 씨가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려고 한 달 전 80㎝ 높이의 전기 울타리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경찰에서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려고 한 달 전 고추밭 주위에 가정용 전기를 끌어다 울타리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고추를 따려다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숨진 것으로 보고 고추밭에 220V 전선 울타리를 설치한 장 씨의 과실치사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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