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시판 초기에 불과하지만 싼 가격에 SK텔레콤과 모토로라가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생각만큼의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토로라가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국내에서만 유일하게 선보인 스타택Ⅲ(StarTACIII)는 지난 7일 본격 출시 후 현재까지 1만2500대가 팔렸다. 일평균 판매량은 650대 가량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히트 모델은 못되지만 스펙이 전 모델과 거의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출시 초기 치곤 괜찮은 성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제품 가격을 감안하면 판매량이 아직 기대 이하라는 반응. 스타택III의 초기 출시가격은 29만7000원. 보조금을 감안하면 10만원 안팎의 최저 가격대다. 특히 번호이동을 하면 사실상 공짜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스타택III는 과거 휴대폰의 ‘명품’으로 통했던 세계 최초의 폴더형 휴대폰인 스타택의 디자인을 본뜬 후속 제품이다. 원조 스타택은 1996년 출시돼 단종 전까지 약 4년 동안 국내서만 130만대가 판매됐고 여전히 10만명 정도가 사용하고 있다. 두 번째 시리즈 스타택 2004 역시 100만대가 팔렸다.
스타택Ⅲ의 출시에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히트 모델의 부활이라는 측면 외에도 SK텔레콤이 KTF의 저가 3G단말기에 맞대응할 상품 중 하나로 내세운 제품이기 때문. 또 레이저폰 이후 국내에서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모토로라가 스타택Ⅲ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다시 확대해 나갈지 여부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좀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저가 3G단말기와 함께 스타택Ⅲ보다 기능에서 앞선 제품들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해 기본 기능만 갖추고 저가 전략을 택한 스타택Ⅲ가 어느 정도의 호응을 이끌어 낼지는 미지수” 라고 설명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출처: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