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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학교99%'살인 석면'검출.."이런 암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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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학교99%'살인 석면'검출.."이런 암 걸린다"
  • 조창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29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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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 가운데 99%에서 악성중피종을 유발하는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석면은 폐에 흡입되면 1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흉막질환이나 석면폐는 물론 폐암, 악성중피종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다. 석면 먼지가 일단 몸에 들어가면 평생 체내에 머무르면서 조직과 염색체를 손상해 암을 일으킨다. 악성중피종은 특히 석면 먼지가 흉막이나 복막까지 뚫고 들어가 유발하는 암으로 대부분 진단 후 1-2년내 숨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6년까지 악성중피종으로 33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최근 제출 받은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전국 3천158개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 특수학교의  99.1%인 3천128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교과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2007년 전국 100개 학교를 표본조사한 결과(88%의 학교에서 석면 검출)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교과부는 석면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지난2007년 표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용역을 통해 전국 100개 학교를 표본조사한 결과 88%의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었다. 실제 조사 결과는 거의 100%학교에서 석면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교과부는 직년에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다. 김의원이 공개된 자료는 올해 2월 기준 전수조사 대상 가운데 16%에 해당하는 학교의 조사 결과를 취합한 것이다.

 석면이 나온 3천128곳 가운데 위험 `1등급' 학교는 초등학교 8곳, 중학교 7곳, 고교 6곳, 특수ㆍ기타학교 1곳 등 22곳으로 나타났다. 1등급은 천장, 벽 등 석면이 사용된 건물의 훼손 부위가 전체 면적의 10% 이상으로 비산(飛散) 우려가 있는 곳이다.  1등급 판정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이 4곳, 부산이 3곳, 충북이 2곳 등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 측은 "위험한 정도는 아니지만 2, 3등급의 경우도 석면이 검출된 것은 사실이다. 성장기의 아이들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석면 관리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석면에 장기간 노출되면 대표적 석면 질환인 악성중피종등 다양한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치원생 때부터 무방비로 노출되면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

  김동일 성균관대 산업의학교실 교수는 최근 국회 환경정책연구회와 대한석면관리협회가 국회 도서관에서 공동 개최한 '2009 석면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악성중피종 환자가 2032년께 가장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석면 노출에 따른 질환 잠복기(10~40년)와 수입량 등을 고려해 이같이 추정했다.

환경부는 최근 석면 노출로 악성중피종을 앓는 환자가 2045년께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김 교수의 예측은 이보다 13년 당겨진 것이다.

 김 교수는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많이 사용한 새마을운동이 1970년부터 시작됐으므로 지금은 환자가 발생하는 초기 단계로, 현재 석면 때문에 악성중피종에 걸린 환자는 약 40년 전인 1960년대 말에 노출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실 가운데 상당수가 석면을 재료로 건축돼 학생 때부터,심지어는 유치원생 때부터  무방비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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