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체스터 대학 메디컬센터 신경외과전문의 마이켄 네더가드(Maiken Nedergaard) 박사는 청색1호와 가까운 식용색소인 BBG가 급성척수 손상이 발생했을 때 분자적 연쇄반응이 나타나면서 진행되는 손상확산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쥐 실험에서 확인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척수에 손상이 발생하면 ATP라는 화학물질이 손상부위 주변으로 몰려들면서 염증을 일으키면서 손상되지 않은 건강한 세포마저 죽여 2차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더가드 박사는 ATP의 이러한 활동을 차단하는 물질을 찾다가 BBG를 발견하게 됐다고 밝히고 척수를 손상시킨 쥐들에 BBG를 정맥주사로 투여한 결과 척수의 2차 손상이 크게 줄어들면서 절룩거리긴 했지만 다시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작용은 쥐들의 피부가 잠시 청색을 띤 것 뿐이었다.
네더가드 박사는 앞서의 쥐실험에서 산화ATP를 주입하면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나 산화ATP는 손상된 척수부위에 직접 주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BBG는 정맥주사로 투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BBG를 급성척수손상 환자에게 사용하려면 앞으로 여러 해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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