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한국스포츠 '세 마리 토끼사냥' 성공할까
상태바
한국스포츠 '세 마리 토끼사냥' 성공할까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4.18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데 이어 17일 인천도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권을 획득함에 따라 이제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평창의 행보에 마지막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한국스포츠가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가운데 동계올림픽마저 유치한다면 한국이 국제종합스포츠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를 수도 있지만 대구, 인천의 잇단 낭보가 평창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인천의 아시안게임 유치를 지켜 본 2014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의 공식적인 반응은 담담한 편이다.

방재흥 평창유치위 사무총장은 "인천이 2014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것을 축하한다. 하지만 인천이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것에 대해 평창에 유리하니, 불리하니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평창도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개최권을 따오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지역의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투표에 참가하고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112명 위원이 결정하는 만큼 외형상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대구, 인천의 성공이 평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윤강로 평창유치위 국제담당 사무총장은 "아시안게임 개최와 동계올림픽 유치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평창의 경쟁자인 소치나 잘츠부르크가 악용할 소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즉, 2014년 동계올림픽을 평창과 치열하게 경합중인 러시아 소치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가 국제스포츠계에서 "한국에 국제대회를 몰아줘서는 안된다"며 흑색선전을 펼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위원과 OCA 투표에 참가한 아시아 지역 NOC 관계자 중에는 IOC 위원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평창의 개최지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도 있다.

지난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다가 캐나다 밴쿠버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평창은 `두 번 실패는 있을 수 없다'는 각오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표가 어디로 어떻게 갈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형편이다.

겨울스포츠의 세계적인 메카 잘츠부르크는 유럽지역 IOC 위원들의 지원을 받고 있고, 소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할 만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나 인천보다 훨씬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평창이 7월4일 과테말라에서 `화룡점정'을 이룰지, 아니면 재수를 하고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투표에서 고배를 마실지는 남은 80여일에 결정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