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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보험 '고무줄' 보험금 산정 '골 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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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보험 '고무줄' 보험금 산정 '골 때리네'
처음 140만원 지급… 3차례 지점 직접방문 200여만원 더 내줘
  • 이경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19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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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이성미(여ㆍ24ㆍ부산 수영구 망미동)씨는 얼마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건설업에 몸담고 있는 이 씨의 아버지는 작년에 한번 사고를 당한뒤 올해 설무렵에 또 한번 사고로 왼쪽 다리를 다쳤다. 사다리를 올라타다가 그만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다행히 '미래에셋생명보험'에 들어놓은 보험이 있어 한시름 놓고 해당 보험사에 작년과 올해 사고에 대한 보험금을 신청했다. 며칠 뒤 140만원이라는 돈이 아버지 계좌로 입금됐다.

그런데 보험금이 이상한 것 같다고 아버지가 말씀하셔서 이 씨는 바로 보험사 고객센터(1588-0220)로 전화해 상담원과 통화했다.

"작년 것만 지급된 것 같다"는 상담원의 말이 미심쩍어 전화를 끊고 다시 고객센터로 전화했다. 이번에는 다른 상담원이 받았다. 이 상담원은 신입으로 들어온 상담원인지 얘기를 해도 명확하게 답변을 못했다. 3번째 상담을 했지만 속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

전산화면을 통해 똑같은 고객정보를 보면서 상담을 하는데도 모두 하는 말이 달랐다. 도대체 어떤 상담원의 말이 맞는건지도 알 수가 없었다.

이를 지켜본 이 씨의 아버지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부산 연산동에 있는 지점을 직접 찾아가셨다. 준비한 서류들을 지점관계자에게 보여줬더니 "착오가 생긴 것 같아 죄송하다"며 통장으로 몇 십만원을 더 넣어주었다.

그 뒤, 또 이상했든지 아버지는 같은 지점을 방문했다. 지점 관계자는 "저번에 갖고오신 서류중 한 장을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며 보험금을 추가로 넣어주겠다고 했다.

이 씨 아버지는 이렇게 3번이나 발품을 팔아 확인한 끝에 모두 200여만원의 보험금을 더 받아낼 수 있었다.

이 씨는 "몸이 불편하신 아버님을 상대로 몇 번씩 지점을 방문하게 만들고, 곁에서 지켜보는 나도 안타까웠다"며 "오죽 답답하셨으면 전화로 말씀하시지 않고 찾아가셨을까요"라고 말했다.

이 씨는 또 "다른 분들도 보험금을 받을 때 꼭 한번 확인하셨으면 좋겠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독자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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