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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미공개 동영상에 담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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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미공개 동영상에 담긴 것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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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조승희 씨로부터 잔혹한 동영상 자료를 받아 공개한 NBC 측은 비난이 쏟아지자 동영상 방영을 중단했다. 미 수사당국은 조씨가 보낸 우편물이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미공개분에 대한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이미 공개된 내용보다 더 충격적인 게 있지 않느냐는 추측이 난무한다.

▶미공개 동영상에는 무슨 내용이=NBC 측은 워싱턴포스트 지에 “사안의 예민성과 시청자의 알권리 등 보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나름대로 고심했다”면서 방영된 내용은 “최대한 여과된 것”이라고 말해 조씨가 보낸 비디오 등 내용물이 상당 부분 미공개 상태임을 시사했다. 사람들은 조심스럽지만 NBC가 ‘왜 나머지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는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족이나 특정인, 즉 조씨가 어린시절 자신에게 피해를 입혔던 사람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스티븐 플래허티 버지니아 경찰청장은 간단한 성명을 통해 “조씨가 보낸 우편물들이 수사에 일부 가치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우리가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수준”이라며 동영상에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NBC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NBC 방송 편집진이 조씨의 육성 비디오와 사진을 여과없이 방송한 데 대해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조씨 추가 영상에서 피해자이자 선지자라고 주장=“너희는 단지 나를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을 즐거워했다. 너희는 내 머리에 암 덩어리를 넣고 내 영혼을 갉아먹는 것을 즐거워했다”, “나는 모세처럼 바다를 가르고 내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 당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모든 세대의 순진한 아이들을 이끈다”, “너희는 내 마음을 파괴했고, 영혼을 파괴했으며, 의식을 불태웠다. 너희는 단지 한 불쌍한 소년의 삶을 짓밟아 없앴다고 생각했다. 너희에게 고맙다. 나는 예수처럼 죽는다. 약하고 힘 없는 자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서”, “얼굴에 침을 맞는 기분을 너희가 알아? 목구멍으로 쓰레기를 밀어넣는 기분, 자기 무덤을 파는 기분을 알아? 양쪽 귀까지 목이 잘리는 기분이 어떤지 알아? 산 채로 불에 타 죽는 게 어떤지 알아? 모욕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기분을 알아?”

추가 공개된 동영상 속의 조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자신이 억울한 고통을 받은 희생양이며 약한 자를 구하는 선지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NBC가 처음 공개한 동영상에서 “너희에게는 메르세데스자동차도 코냑도 모두 충분치 않았고 방탕한 생활도 쾌락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부자와 쾌락주의자에 대한 강한 분노를 드러냈었다. 특히 그가 권총과 칼 등 흉기를 양손에 든 채 세상을 저주하는 듯한 모습이 TV를 통해 계속 방영되면서 모방 범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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