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불법 음원 파일의 유통을 우려해 DRM 미탑재에 반대해온 음원업계의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F는 팬택으로부터 공급받아 이달말이나 내달초 선보일 3G(세대) 전용 논위피폰 P-U5000에 DRM을 탑재하지 않기로 했다. P-U5000은 슬라이드형으로, 공급량과 정확한 사양 및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DRM은 위피 탑재 여부와 상관없이 탑재할 수 있지만, KTF는 수출향 단말기를 내수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개발 기간 단축과 단말기 전체 사양을 고려해 DRM을 탑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가진 MP3 파일을 별도의 변환 절차 없이 PC에서 휴대전화로 옮겨 바로 재생할 수 있다.
기존의 휴대전화들은 저작권 보호를 위해 DRM을 기본적으로 탑재, 이용자들이 휴대전화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MP3 파일에 DRM을 적용시켜 파일을 변환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KTF가 잇따라 DRM을 적용하지 않은 휴대전화를 출시하면서 이용자 편익이 증진될 전망이다.
반면 DRM을 적용하지 않은 휴대전화가 늘어날 경우 음원업계의 반발 또한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음원업계는 불법 음원 파일 유통을 우려해 DRM을 채택하지 않은 MP3폰에 대해 강력한 반대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에 대해 KTF 역시 자사의 무선인터넷 수익 및 음원업계의 입장을 고려해 기본적으로 DRM을 탑재하는 정책을 유지, DRM 미탑재 휴대전화는 기존의 LG-KH1200과 이번에 출시되는 P-U5000으로 한정해 DRM 미탑재 휴대전화의 비중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이다.
KTF 관계자는 "이미 출시된 LG-KH1200 모델을 통해 DRM이 탑재되지 않은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적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DRM 미탑재 휴대전화는 논위피폰으로 한정할 것인만큼 시장질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