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돈은 피보다, 목숨 보다 진하다"
상태바
"돈은 피보다, 목숨 보다 진하다"
  • 최양숙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23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모 재산으로 너만 잘 살면 되냐?"

유산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친형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50분께 술에 취한 채 형(64)이 살고 있는 남구 대명동의 주택을 찾아 온 A(58)씨가 형의 몸과 집 거실 등에 미리 준비한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질렀다.

A씨의 형수는 "시동생이 '너만 잘 살면 되느냐'며 형과 심하게 다퉈 근처 친척들에게 도움을 청하러 집에서 나왔는데 잠시 후 갑자기 '펑'하는 폭음이 나더니 형과 시동생이 불길에 휩싸인 채 잇따라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A씨의 형과 A씨는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불은 A씨 형의 집을 전부 태워 2천9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15분만에 진화됐다.

조사결과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A씨는 형이 부모로부터 유산을 많이 받아 잘 살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며 10여년간 다퉈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중인 A씨의 몸이 회복되는 대로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