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단지내에서 애완견에 목줄을 하지 않았다며 이웃끼리 시비가 붙어 싸운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3일 서로 멱살을 잡고 흔들며 싸운 혐의(폭행)로 H(41ㆍ회사원)과 K(50ㆍ회사원)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2일 오후 7시 30분께 압구정동 H아파트 단지내에서 애완견 때문에 시비가 붙어 서로 멱살을 잡고 흔들다 H씨의 셔츠 옷깃이 찢어지고 K씨의 코피가 터지는 등 서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H씨는 “산책하러 나가다 어머니가 주차 중이신걸 보고 대신 주차를 해드리려 하는데 K씨가 다가와 어머니에게 ‘개 좀 묶고 다녀라’며 욕설을 해 시비가 붙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K씨는 “등산을 갔다가 소주 3잔을 마시고 돌아오는데 개가 뛰어다니며 짖어대길래 ‘개에 목줄을 하고 다니세요’했을 뿐 욕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사건이니 만큼 욕을 했는지 안했는지 여부와 누가 먼저 때렸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웃끼리 이런 일 때문에 경찰을 찾게 된 게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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