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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대 TV가 리모컨 고장나면 폐가전품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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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대 TV가 리모컨 고장나면 폐가전품 전락"
  • 이경동 기자 redlkd@csnews.co.kr
  • 승인 2009.10.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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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동 기자] 회사 폐업으로 AS를 받지 못해 고가의 제품을 버리게 될 지경에 처한 소비자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서울 길1동에 김 모(여.46세)씨는 지난 12일 TV를 시청하기 위해 리모컨 전원 스위치를 눌렀지만 리모컨이 고장 나 켜지지 않았다.

4년 전에 구입한 TV는 이레전자 제품 32인치 LCD TV(ELD 3201AK)로 구입당시 디지털 TV가 시판 된지 얼마 안 된 터라 200만원을 훌쩍 넘는 금액을 주고 구매했다. 

리모컨만 새로 교체하면 문제없이 TV시청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 김 씨는 AS센터에 연락했다. 

하지만 업체가 이미 폐업해  AS센터마저 찾을 길이 없었다. 겨우 알아낸 서비스대행업체도 전화벨만 울릴 뿐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시중에서 파는 만능 리모컨도 구해봤지만 이마저도 이레전자 제품은 지원되지 않았다. "시중에 이레전자 제품이 지원되는 리모컨이 있긴 하다"는 상인의 말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김 씨는 "고가의 TV인데 단순히 리모컨이 없어 사용을 못하는게 황당하다"며 "소비자가 업체 폐업에 따른 불편과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이레전자 서비스대행을 맡고 있는 EDMS의 관계자는 "이레전자TV가 지원되는 만능 리모컨 재고가 다 떨어진 상태다. 주문이 들어가 1~2주가량 예상 하고 있지만 더 지연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영세업체다 보니 전화회선이 부족해 전화연결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양해를 부탁했다. 

한편 이레전자산업은 폐업된 상태로 서비스대행업체를 통해 AS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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