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시판되는 한국얀센의 먹는 조루치료제 '프릴리지'의 부작용과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프릴리지'의 시판 계획이 보도된 이후 발매시점이 언제인지와 구입경로를 묻는 전화가 연일 폭주하고 있다.
이처럼 발매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전화가 많은 것은 20일부터 약이 발매된다는 당초 발표와 달리 서울.경기지역의 일부 의원에서 17일부터 처방을 한다는 소식이 소문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한 주간 일반 소비자들의 전화가 회사로 약 150여통이나 걸려왔다"면서 "지금까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제약회사에 소비자 전화가 이렇게 많이 걸려오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 일부에서는 지난 16일 오남용 의약품 지정고시 후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해 예정보다 빠른 17일부터 처방이 시작됐다"면서 "하지만 지방은 배송 시간이 더 소요돼 예정대로 20일부터나 처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과도한 관심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비뇨기과 전문의 이윤수 박사는 "우리나라 남성들이 소위 '변강쇠 신드롬'이 있다 보니 성기능과 관련 약물에 과도한 호기심을 나타내는 경향이 크다"면서 "하지만 프릴리지는 조루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보다는 '1회성' 개념인데다, 일부 만성질환자는 부작용도 동반될 수 있는 만큼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처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프릴리지는 독특한 지갑형 패키지와 뜯으면 특정 문양이 남는 은색 실(seal)로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프릴리지를 오·남용우려의약품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16일 다폭세틴 함유제제를 오남용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오·남용우려의약품지정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을 고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조루증치료제인 '다폭세틴 함유제제'가 시판될 경우 성기능 강화약 등으로 오․남용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다폭세틴 함유제제의 경우 심장질환자나 간장애환자, 65세 고령자 등은 투여 금지해야 한다. 또 신장애환자, 당뇨병환자 등은 불면증, 불안, 피로, 과민, 혈압상승 등을 야기할 수 있어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