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전을 모두 패한 SK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SK 와이번스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 MVP' 박정권이 2점 홈런을 포함해 4안타 4타점을 올리고 선발 게리 글로버가 4⅔이닝 무안타 호투를 펼친 데 힘입어 정규시즌 홈런왕 김상현이 3점포로 맞선 KIA 타이거즈를 11-6으로 제압했다.
SK는 1회말 좌중간 2루타를 때리고 나간 박재상을 박정권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최정의 볼넷 후 정상호의 우중간 2루타로 2-0으로 달아났다. 3회 박정권은 무사 1루에서 구톰슨의 5구째 136㎞짜리 컷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떨어지자 힘껏 밀어쳐 한국시리즈 첫 홈런을 터트렸다.
KIA 구톰슨은 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KIA의 바뀐 투수 서재응은 4회 정근우와 언쟁을 벌여 양팀 선수단이 충돌 일보직전까지 가는 신경전을 촉발했다. 서재응은 5회에도 흥분을 가라앉지 못하고 SK타선에 대량실점한 뒤 한기주로 교체됐다.
SK는 5회 안타 3개와 볼넷.사구 3개를 묶어 4점을 쓸어담아 승부를 갈랐다.
KIA는 타선이 내내 침묵하다 막판에야 터진 게 아쉬웠다. KIA는 8-1로 뒤지던 8회 무사 1，2루에서 김상현이 바뀐 투수 고효준의 한 가운데 커브를 시원하게 걷어올려 3점 홈런을 날렸다.
이날 5타수 4안타에 4타점，2득점으로 맹활약한 박정권은 경기 MVP에 뽑혔다.
양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은 20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