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은 소극장임에도 불구하고 윤당갤러리라는 또 다른 문화공간이 존재하는 이색적인 복합문화공간이다. 강남의 중심에 위치한 이곳은 관객들이 한 자리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윤당아트홀 내의 윤당갤러리는 공연장과 일맥상통하는 퍼포먼스 전용 갤러리가 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 윤당갤러리는 어떤 아이덴티티를 가진 곳입니까?
지금 윤당갤러리는 윤당아트홀의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9월 18일에 35명의 작가들을 모시고 갤러리를 꾸몄어요. 실제로 생각하는 것은 퍼포먼스 전용 갤러리죠.
- 퍼포먼스 갤러리는 무엇을 뜻하나요?
행위 예술을 퍼포먼스라고 하죠. 퍼포먼스 갤러리는 행위 미술이에요. 공연장과 함께 있다 보니 행위라는 아이덴티티를 갖는 게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미술 전람회장을 구상하고 있어요.
- 윤당갤러리를 앞으로 어떤 식으로 구성할 생각입니까.
보통 작가들은 화랑이 처음 생길 때, 선뜻 그 공간에 전시하는 것을 꺼리기도 해요. 그래서 갤러리의 질을 높이고 특색 있는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 윤당아트홀 공연장과 미술관을 같이 하다보면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텐데요. 그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장점이라면 관객들을 많이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전람회장 옆에 공연장이 있으니까 공연을 보러 오신 분이 전람회장에도 들를 수 있으니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봐요. 단점을 꼽자면 좀 산만해질 수 있다는 것이겠죠. 미술품을 관람하는데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인데 별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강하죠.
- 2009년 갤러리의 동향은 어떤가요. 그 동향들을 어떻게 수용할 생각이신가요.
요즘 미술추세가 팝아트 쪽으로 편향되어 있어요. 팝아트를 선호하는 화랑이나 작가들이 있는데 이것이 다시 리사이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2009년도는 팝아트가 강세라고 봅니다.
- 윤당갤러리를 알리기 위해 어떤 마케팅전략을 펼치실 건가요. 또한 윤당갤러리 작품의 변별점은 무엇인가요.
윤당갤러리의 홍보는 특색 있는 화랑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전시도중에 퍼포먼스를 삽입하는 것이에요. 그것이 전략이고 홍보에 있어서 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퍼포먼스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나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퍼포먼스 작가로는 낸시랭이 있죠. 지면에도 많이 나오니 알고 계실 거예요. 미술 쪽에서 보는 퍼포먼스는 조형성에 입각한 캠퍼스에 그림을 그리는 등의 흔적을 남겨놓은 상태가 아니라 한 번 하고나면 없어지는 거죠. 이것은 하나의 사건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을 모이게 할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어찌 보면 이것이 또 하나의 홍보 전략이자 특색이기도 해요.
- 윤당갤러리를 맡게된 동기나 결정적 계기는요.
전 뉴욕에서 설치미술 미디어 아트를 하다가 윤당갤러리를 맡게 됐어요. 화랑을 하고 싶었거든요. 화랑을 선호하다보니 정보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윤당갤러리와 연을 맺게 됐죠.
- 많은 세월이 지났을 때, 어떤 갤러리로 자리매김을 하고 싶나요.
행위미술이 흘러간 옛 가요처럼 느껴지는 1900년도 초에 젊은 작가들이 캠퍼스를 떠나고 싶어 했죠. 그래서 행위예술은 퍼포먼스 이벤트처럼 회화의 한 장르가 됐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장르의 구분이 거의 없죠. 윤당갤러리는 ‘퍼포먼스’라는 캐릭터를 갖고 있는 화랑으로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 윤당아트홀을 찾아올 많은 관객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윤당아트홀은 윤당갤러리와 함께해 공연과 미술을 동시에 찾을 수 있는 편리한 공간입니다.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이곳에 많이 찾아오셔서 여러분들의 문화생활을 윤당아트홀에서 즐기셨으면 합니다.
[뉴스테이지=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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