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학내 전산망을 해킹해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서울 모 사립대 졸업생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성적을 조작을 부탁한 친구 임 모 씨 등 같은 대학 4학년생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버프슈트(Burp Suite)’라는 패킷 감시 프로그램을 이용해 학내 전산시스템 관리자의 ID와 비밀번호로 전산망에 접속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18차례에 걸쳐 성적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 등 4명은 모두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 졸업반으로 미처 이수하지 못한 필수 과목의 학점을 챙기거나 중요과목의 학점을 높이고자 성적 조작을 의뢰했다. 이중 한 학생은 조작된 학점으로 학과 조교에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다른 대학에도 동일수법으로 성적을 조작한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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