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 토론‘ 하차와 관련 성신여대 손석희 교수가 입장을 밝혔다.
손 교수는 22일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마지막 인사와 자진 퇴진에 대한 글을 올렸다.
손 교수는 “퇴진 문제가 공롱화된 마당에 모두에게 부담만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내가 ‘100분 토론’에 남게 되더라도 이 상황에서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질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퇴진문제가 프로그램의 새로운 출발과 연관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어떤 정치적 배경도 없으며 행간의 의미를 찾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난 8년 동안 ‘어떠한 정치적 당파성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라는 약속을 크게 어긴 적이 없다”며 “일부에선 퇴진 문제를 논하면서 편향된 면은 있지만 퇴진 시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걸 봤다. 이것은 인상비평에 지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실제로 그랬다면 ‘100분토론’이 오늘날 대표적 토론프로그램으로 자리잡기 어려웠을 거다. 8년을 진행하고 물러나면서 가질 수 있는 이 정도의 자부심은 허락해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 교수는 그는 “그 동안 새벽 두시가 돼서야 끝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느라 함께 고생하신 시청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러한 비판 덕분에 또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라며 “다음달 26일부터는 새로운 진행자와 함께 한 단계 더 도약하는 ‘100분토론’의 시청자가 돼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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