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탄즈췬(Zhiqun Tan) 박사는 노인성치매는 뇌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병변이 눈의 망막에도 나타나며 치료에 의한 병변의 변화도 망막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UPI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뇌의 병변보다 조영(造影)이 손쉬운 망막의 관찰을 통해 치매의 조기진단과 치료효과의 확인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망막의 영상검사는 뇌조영보다 덜 침습적이고 비용이 적게 들며 간편하다.
탄 박사는 유전조작으로 만든 치매모델 쥐를 통해 치매의 특징적 병변인 독성단백질 아밀로이드반(斑)의 축적이 망막에도 나타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또 이 쥐들 중 일부에만 면역치료를 시행한 결과 치료를 받지 않은 쥐들에 비해 학습-기억 테스트 성적이 좋아지고 뇌조영에서 아밀로이드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이 변화는 망막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그러나 치매로 인해 망막에 나타난 염증과 혈관의 변화는 뇌에서 나타난 것보다 그 정도가 훨씬 더 심했다.
이는 망막이 뇌의 변화를 더 민감하게 반영한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탄 박사는 지적했다.
탄 박사는 망막은 뇌와 달리 투명하다면서 앞으로는 망막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으로 치매를 진단하고 그 진행을 추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병리학 저널(Journal of Pathology)' 11월호에 발표되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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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이래? 글썼더니 스팸어쩌구 하면서 ?않되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