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날 새벽 4시30분까지 5시간 30분 가량 조사하면서 윤모(33)씨 등 술집종업원 2명을 불러 대질신문도 했지만 `김회장과 아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에 김씨는 `때린 적이 없다'라고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 11시께 변호사 3명과 함께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출두한 김씨는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이 청담동 G주점에서 윤 씨에게 맞은 부분은 시인했지만 가해자로서 폭행에 연루된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김씨는 G주점에서 북창동 S클럽 종업원 일행과 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 계단 아래로 넘어져 왼쪽 눈썹 부위가 찢어지고 종업원 윤씨로부터 손바닥으로 얼굴을 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하지만 그는 종업원 일행에 대한 `보복 폭행'과 관련해서는 자신은 물론, 김 회장도 가담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할 당시 굳은 표정을 지으며 침묵으로 일관했던 김씨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할 때도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김씨는 충혈된 눈에 다소 지친 듯한 표정을 지었으며 고개를 숙인 채 미리 대기하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경찰서를 떠났다.
경찰은 김 회장 부자에 대한 조사 내용과 사건 당일 피해자 등의 휴대전화 통신기록 조회 결과, 목격자 진술, 현장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르면 1일 중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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