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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 "만화 떠올리면서 연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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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 "만화 떠올리면서 연기해요"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5.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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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대구 공방전'. MBC 새 수목드라마의 제목이지만 만화 같은 분위기가 물씬 난다.

제목 첫 부분의 메리는 이하나가 맡은 여주인공의 이름. 크리스마스에 태어나 졸지에 메리가 됐고 이름이 같아선지 동네 강아지들이 잘 따르는 만화 같은 인물이다.

9일 오후 서울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열린 '메리대구 공방전'(극본 김인영, 연출 고동선) 제작발표회에서 이하나는 평소의 순한 표정으로 무대에 등장했지만 사진 촬영이 이어지자 곧 메리를 연상케 하는 코믹한 포즈로 좌중에 웃음부터 던졌다.

첫 작품이었던 SBS '연애시대'에서 자연스럽고 털털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하나지만 이렇게 대놓고 '오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애시대' 때랑은 전반적으로 톤이 달라요. 그때는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친구에게 말하는 것처럼 연기했는데 이제는 만화를 많이 떠올리게 돼요. 좀 연극적으로 연기를 하는 건데 때로는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오늘 처음으로 촬영분을 봤어요. 저 부분에서 저렇게 하는 게 맞았구나 싶기도 해서 안심도 돼요."

메리는 뮤지컬 배우 지망생이지만 번번이 오디션에서 떨어진다. 엄마가 숨겨둔 돈 12만 원을 훔쳐 뮤지컬을 보러 갔다가 집에서 쫓겨난다.

연기자가 되기 전에 가수가 되고 싶어서 오디션을 보러 다녔던 이하나에게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예사로울 리 없다. 맛보기로 공개된 촬영분에서 이하나는 뮤지컬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또 떨어진다.

"대학 시절부터 가수 오디션을 많이 봤고 매번 실패했어요(웃음). 공개 오디션을 본 건 아니고 아는 분 녹음실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저는 그때그때 참 절실했지만 한 번도 잘된 적은 없었죠. 그때의 실패 경험과 힘내려고 했던 마음을 끌어내려고 노력했어요."

동네에서 만난 무협만화 작가 대구(지현우)와 컵라면 하나로도 티격태격하는 '백수' 메리지만 사실 이하나에겐 행운이 줄줄이 따랐다.

'연애시대'로 처음 내민 얼굴이 시청자들의 눈에 확실하게 각인됐고 '꽃피는 봄이오면'(KBS2)에 이어 '메리대구 공방전'으로 방송3사의 미니시리즈 여주인공을 차례로 꿰찬 것.

"저를 신데렐라로 보실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저는 실패가 더 많았던 아이였어요. 이번에도 잘못하면….(웃음)"
인터넷 소설 '한심남녀 공방전'을 원작으로 하는 '메리대구 공방전'은 '고맙습니다' 후속으로 1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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