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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모를 두통..'경추성 두통'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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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모를 두통..'경추성 두통' 의심해봐야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2.04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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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상당수는  두통의 원인을 밝히지 못해 고생하게 된다. 두통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고 또 많은 경우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스트레스등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그러나  두통환자의 약 10% 정도는 `경추성 두통'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추성 두통은 말 그대로 목뼈(경추)에서 비롯된 두통을 의미한다.

중앙대용산병원 척추센터 박승원 교수팀(신경외과)은  병원을 찾는 두통 환자의 약 10%는 일반적 생각과 달리 경추성 두통 환자라고 4일 밝혔다.

경추성 두통은 일반적으로 한쪽 후두부에서 두통이 시작되고, 어지럼증과 이명, 경부통(아침에 갑자기 목이 돌아가지 않는 급성통증), 어깨 통증, 팔저림 증상 등이 나타난다.

또한, 한쪽 눈에 피로감, 통증 등이 나타나고 구역이나 구토 등 위장관계 증상, 심한 경우는 기억력이 떨어지고 정신을 잃는 등의 중추신경계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또한, 드물게는 목이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고 뒤틀어지는 증상이 생기는 등 다양하고 심한 증상들이 한꺼번에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나 의사 모두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칠 수없는 고질병은 아니다.제대로 진단만 된다면 적절한 투약으로 70-80%의 환자가 증상이 호전된다.


박 교수는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두통을 앓고 있는 환자의 약 40%에서 경추성 두통의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특히 경부통이 있는 환자의 80%가 두통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설명했다.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추성 두통은 신경차단술이나 고주파신경열치료 등의 치료법을 적용하게 되는데, 1-2일 정도만 입원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박 교수는 "경추성 두통은 경추관절의 무리로 주변 신경이 자극돼 통증을 유발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경추간판탈출증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체력저하, 운동부족 등으로 척추 주변의 근력이 떨어지고, 목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는 것도 경추성 두통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경추성 두통은 비교적 쉽게 치료되지만, 피로 누적과 근력저하 등 원인이 남아 있으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주기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체력과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경추성 두통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1. 한쪽 머리 특히 뒷머리에서 두통이 있다.

2. 두통이 있는 쪽의 눈이 아프거나 시력이 떨어진다.

3. 어지럼증 또는 이명(귀울림증)이 있다.

4. 두통이 있으면서 속이 울렁거린다.

5. 기억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생긴다.

6. 목이나 어깨 통증이 있고 팔이나 손이 저리다.

7.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으면 증상이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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