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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오보... 멀쩡한 사람 소문 믿고 사망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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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오보... 멀쩡한 사람 소문 믿고 사망 보도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5.10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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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으로 위독설이 나돌았던 황쥐(黃菊?68) 국무원 부총리가 사망했다는 일부 홍콩 언론의 보도가 해프닝으로 끝났다.

홍콩 위성방송인 펑황(鳳凰)TV는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중국 권력 서열 6위인 황 부총리가 지난 9일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해방군 301병원 고위급 병실에서 사망했다고 소식을 자막으로 긴급 보도했다.

펑황TV의 보도에 이어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와 싱가포르 롄허짜오바오(聯合早報) 등 다른 중화권 언론도 황 부총리가 사망했다면서 우이(吳儀) 부총리가 상무부총리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오후 “황쥐 동지가 사망했다는 보도는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면서 황 부총리가 사망했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이에 따라 펑황TV는 중국 측의 부인이 있은 뒤 황 부총리 사망 보도가 ‘소문’에 근거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아나운서를 통해 시청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황 부총리 사망 소식을 전한 홍콩과 싱가포르 언론도 관련 기사를 모두 삭제했다. 지난해 췌장암 진단을 받은 황 부총리는 올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최근 다시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홍콩 밍바오(明報)는 황 부총리의 병세가 최근 악화돼 위독하다고 보도했다. 밍바오는 췌장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 부총리는 지난 4월 말 장기요양 중이던 상하이(上海)에서 베이징(北京)의 인민해방군 301병원 고위급 병실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양회(兩會)에서 처음 와병설이 나돌았던 황 부총리는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상하이방(上海幇)의 대표 인물로 그동안 췌장암 때문에 올가을 열리는 17차 당대회 때 사퇴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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