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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팬택이 '팬택 지우기'에 나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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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팬택이 '팬택 지우기'에 나선 까닭?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5.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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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잊어주세요!’

천신만고 끝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팬택계열이 ‘팬택 지우기’에 나서 주목된다. 경영정상화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은 팬택은 앞으로 팬택 사명과 관련 브랜드는 감추고, 프리미엄 이미지의 ‘스카이’만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팬택 계열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시작하면서 제품 홍보에 있어 철저히 스카이 브랜드 위주로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팬택은 보도자료에서도 팬택계열이라는 회사명을 아예 빼기로 했다.

2003년부터 자가 브랜드 마케팅을 시작한 팬택은 해외에서는 팬택, 국내에서는 큐리텔이라는 브랜드로 마케팅을 펼쳐 왔다. 그러나 큐리텔 브랜드도 올해 한두 제품만을 시장에 출시하고, 아예 단종할 계획이다. 다만 해외에서는 팬택 브랜드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팬택이 팬택 지우기에 나선것은 워크아웃 추진 과정에서 팬택이라는 기업 이미지가 크게 실추돼, 향후 영업에도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팬택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저가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한 것도 주된 이유다.

2005년 5월 SK텔레텍의 스카이를 인수한 팬택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실상 팬택이 아닌 스카이 기업으로 탈바꿈 했다. 연구인력도 대부분 스카이 출신들로 채워진 상태다. 이성규 사장을 비롯한 기존 팬택 경영진들은 대부분 회사를 떠났고, 스카이 출신의 김일중 사장이 회사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팬택계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운영자금 부족으로 고전하는 팬택계열에 400억원을 우선 지원했다. 이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신규 소요자금 1200억원 중 일부로, 나머지 자금에 대해서도 조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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