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시아준수 빌리지’가 생겼다.
국제개발구호기구 아드라코리아(사무총장 신원식)는 최근 프놈펜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쁘레악리업의 도시빈민들을 위한 주거수리 및 개선사업을 실시했다.
캄보디아에서 가난한 도시빈민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주거수리 사업은 지난해 연말 동방신기의 시아준수와 팬클럽 회원들이 정성을 모아 기탁한 사랑의 성금이 큰 도움이 됐다. 당시 회원들은 시아준수의 생일을 맞아 뜻깊은 선물을 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펼쳤고, 이 가운데 일부를 아드라코리아에 전달한 것.
아드라코리아는 캄보디아 빈곤아동들의 불안전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자연재해와 예기치 못한 인재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주거수리 및 개선사업을 실시했으며, 시아준수와 팬클럽 명의로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에 주거환경을 바꾼 가옥은 모두 30채. 이들 가옥은 바나나잎이나 팜나무 잎사귀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무허가주택이었다. 그간 천정이나 벽이 부식되어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방 안에서도 꼼짝없이 빗물에 젖기 일쑤였다.
하지만 시아준수와 팬클럽의 도움으로 낡고 위험했던 가옥을 쾌적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로 꾸밀 수 있게 됐다.
현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는 진한나 양은 “밤에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들이치는 비바람을 피해 이리저리 자리를 뒤척이거나, 벽에 기댄 채 삐걱거리는 대나무 바닥에 앉아 곤한 잠을 청해야 했던 아이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자원봉사자 신성은 양은 “이곳 사람들은 동방신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멀리 한국에서 자신들을 위해 사랑의 기금을 보내준 사실에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며 “이곳에서는 이 마을을 ‘시아준수 빌리지’라고 부른다”고 귀띔했다.
신원식 아드라 사무총장은 “나눔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돕고, 세상을 밝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시아준수 씨와 팬클럽 회원들에게 감사한다”며 “이들의 사랑의 마음이 지구촌 불우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