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9·고려대) 선수는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와 석연치 않은 판정속에 일본의 안도미키에게 1위를 내주고 아쉽게 2위를 차지, 분루를 삼켰다.
이날 김연아는 연속 3회전 점프에서 깔끔하게 처리했음에도 두번째 점프가 회전수가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연이은 플립 점프에서는 3번을 다 돌지 못하고 내려오는 실수를 했다. 경기 시작 직전 몸 풀기 위해 점프를 하다가 넘어진 게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애매한 판정과 실수로 인해 김연아 선수는 자신의 최고성적보다 10점 이상 낮은 65.64점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의 안도미키는 66.20점을 기록하며 0.56점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61.60점으로 연기를 마친 러시아의 알레나 레오노바다.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실수를 잊고 프리스케이팅에서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그랑프리 파이널 역전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연아 선수는 5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그랑프리 파이널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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