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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고발> 버스와 기차서 14시간 '테마관광열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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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고발> 버스와 기차서 14시간 '테마관광열차' 여행
  • 변영숙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5.11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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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떠날 수 있는 신나는 여행을 준비하던 중 지난 2일 우연히 진주역에 걸려있던 '뉴아시아'관광의 여행상품을 보게 됐습니다. 진주역에서 출발하는 '함평나비축제+보성녹차밭 관광열차'였습니다.

5일 당일에 다녀올 수 있는 기차여행이라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 신청했습니다. 어른은 4만2500원, 어린이는 3만6100원으로 아이 셋을 포함한 우리 5식구는 모두 19만3300원이었습니다. 1년에 한 번이라 큰 돈을 썼답니다.

일정은 기차를 타고 보성까지 가서 그곳에서 관광버스로 '함평나비축제'에 갔다가 보성녹차밭에 가는 코스였습니다. 들뜬 기분에 마냥 좋았습니다.

그런데 2시간이 걸린다는 거리가 차량이 많아 3시간이나 소요됐습니다. 결국 점심도 못 먹고 오후 2시에 함평나비축제장에 도착했고, 여행사 직원은 3시까지 다시 버스로 돌오라고 했습니다.

축제장까지 가는데 20분, 오는데 20분이 걸렸고, 점심도 못 먹은 상태라 밥 먹고 나니 돌아갈 시간이 되어 나비는 구경도 못하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버스로 돌아오자 여행사 직원은 출발시간이 30분 연장되었다고 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방송을 여러번 했다고 하지만 우리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가족들도 듣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결국 버스 안에서 기다렸고, 늦게 오는 가족들 때문에 또 30분을 추가로 기다린 후에야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4시에 겨우 보성녹차밭으로 출발했으나 교통혼잡으로 인해 일정이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또 기차역에 도착하자 여행사 직원은 출발 시간이 1시간 연장됐다며 역주변에서 저녁을 먹고 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족은 결국 이래저래 구경 한번 제대로 못하고 14시간을 기차와 버스에서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이 날 여행을 간 사람들은 우리 가족을 포함해 500명이 넘습니다. 뉴아시아관광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들어 놓고도 양해나 사과의 말 한마디 없었습니다.

즐거워야할 가족여행을 망친 뉴아시아관광의 무책임한 행동에 분노가 치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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