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및 환불 지연, 품절 상품 판매, 상담글 삭제, 먹통에 가까운 상담센터와 전화연결 등 온갖 '횡포'를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유명 쇼핑몰이 이렇게까지 무책임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겐즈샵은 10~20대 여성들이 자주 찾는 쇼핑몰로 월 매출 1억원이 넘는다. 또한 쇼핑몰의 사장 김모 씨가 여고생이라는 사실 때문에 여러 언론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최근 소비자단체에 접수된 대표적인 소비자 불만사례를 모아봤다.
#사례1=소비자 김 모씨는 지난달 7일 겐즈샵을 통해 신발을 주문하고, 3일 뒤 돈을 송금했다.
제품 배송이 늦어져 15일 겐즈샵 홈페이지에 배송상태를 확인한 결과 돈을 늦게 송금해 주문이 자동 취소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씨는 게시판에 사정을 설명하고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자 겐즈샵은 "죄송하다"며 "제품이 품절됐다. 4월 28일 재입고되면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제품은 지금까지도 배송되지 않고 있다.
화가 난 김 씨는 게시판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게시글은 삭제되었고, 상담센터 전화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 씨는 "고객센터로 100통이 넘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언론에도 많이 나오는 유명 쇼핑몰이 이렇게 무책임해도 되는 것이냐"며 지난 7일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했다.
#사례2=소비자 유 모씨는 지난달 3일 겐즈샵을 통해 청바지와 티셔츠를 7만9000원에 구매했다. 여행을 계획했던 유 씨는 배송 가능일을 문의하려고 겐즈샵으로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유 씨는 6일 겐즈샵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남겼고, 10일까지 배송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12일까지 배송이 되지 않았고, 다시 게시판에 글을 남겼지만 이번에는 답변조차 받을 수 없었다.
유 씨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유명 쇼핑몰인만큼 고객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되지 않느냐.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업무와 게시판 상담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며 한국소비자원에 상담을 신청했다.
#사례3=소비자 박 모씨는 평소 겐즈샵을 자주 이용하고 있었고, 지난달 4일 청바지를 6만5000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사이즈가 맞지 않아 바로 반품을 신청했다. 이 후 여러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아 게시판에 환불요청과 계좌번호를 남겼다.
그리고 얼마 후 겐즈샵은 박 씨의 동의도 없이 반환금액을 적립금으로 전환시켜 놓았다.
박 씨는 "전화 한 통도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적립금으로 전환시켰다. 게시판은 이용시간을 정해 놓고 있고, 전화는 늘 통화가 안된다. 환불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냐"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고발했다.
겐즈샵 관계자는 "하루에 수천통의 전화를 받고 있다보니 전화연결이 쉽지 않은 건 사실이나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도 모든 상담을 받고 있다"며 "배송지연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으며 환불은 보통 1주일 가량 걸린다. 그러나 주문자와 입금자가 다른 경우 시일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