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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반란'.."벤츠 보다 에쿠스가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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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반란'.."벤츠 보다 에쿠스가 더 좋아"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09.12.23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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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실시한 '소비자가 뽑은 참 좋은 브랜드' 소비자 투표에서 '깜짝 이변'이 등장했다. 120년 전통의 세계적인 명차 브랜드가 10년에 불과한 국산 브랜드에 추월당하는 소비자 반란이 일어난 것.

주인공은 자동차의 대표 이미지 브랜드인 대형차 부문의 '에쿠스'. 온라인상에서 이뤄진 소비자 투표로는 사상 최대인 23만6천513명의 소비자가 참가한 이번 투표에서 에쿠스는 고급차의 대명사로 불려온 벤츠 BMW 렉서스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소비자 투표 대형차 부문에는 국내외 총 6개의 경쟁 브랜드가 제시됐다. 렉서스, 벤츠, 에쿠스, 오피러스, 체어맨, BMW 등(가나다 순으로) 이었다.

지난 12월 17일 집계한 최종 투표 결과 에쿠스는  28%의 득표율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벤츠(25%) 3위 BMW(18) 4위 렉서스(16%)등으로  순위가 이어졌다. 2위인 벤츠와의 득표율 격차가 3%포인트로 가 크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명차브랜드들과 겨뤄 당당히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깜짝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에쿠스의 브랜드 이력은 벤츠나 BMW렉서스에 비하면 초라하다. 지난 1999년에 출시돼 브랜드 이력이 10년에 불과하고 아직 세계시장 진출이 활발하지 않은 터여서 각각 120년과 90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는 벤츠나 BMW에  견주면 그저 '데뷔 신인'일 뿐이다.

브랜드 투표는 자신이 이용하거나 갖고 있는 상품과 관계없이 호감을 갖고 있거나 이미지가 좋은 브랜드에 투표하는 것이 특징. 이번 투표에서 연간 국내 판매량이 1천300여대에 불과한 BMW '미니'가 수만대씩 판매되는 프라이드나 베르나 등 대중차를 제치고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이 그 반증이다.

일부 국내 소비자들이 품질이나 성능은 따지지도 않고 일단 수입차를 구매하는 성향이 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 수입차가 가진 브랜드 파워 때문이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대형차 부문은 당연히 벤츠나 BMW 렉서스 등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었다.

이번 에쿠스의 소비자 투표 결과는 국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와 자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지표이면서 소비자들이 단순한 지명도 보다는 품질 성능 가격등을 따져 합리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반영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반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이번 '소비자가 뽑은 참좋은 브랜드' 소비자 설문 조사는 지난 11월 17일부터 12월16일까지 30일간, 10개 분야 45개 상품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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