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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올해 9000세대 공급 ‘톱’...HDC현산 6000세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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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올해 9000세대 공급 ‘톱’...HDC현산 6000세대 '2위'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5.12.3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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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의 올해 누적 공급 세대수가 큰 격차를 보였다. 대우건설(대표 김보현)은 9000세대 넘게 일반 분양을 진행한 반면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주우정)은 50세대를 겨우 넘겼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는 12월 말까지 총 58개 단지에서 3만3670세대를 공급했다. 조합원 취소분과 업체별 세대수가 분리되지 않는 컨소시엄 단지는 제외했다.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한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9052세대를 분양하며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9000세대를 넘겼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서면 써밋 더뉴,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등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했다.

용인, 수도권 대규모 택지와 광역시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을 확보했다. 다수의 중대형 단지를 동시에 추진한 점이 물량 확대의 핵심이다. 특히 분양 리스크가 큰 지방에서도 공격적인 물량 전략을 유지했다. 실제 수도권에서는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그마저도 일부 타입은 미달로 청약이 종료됐다. 특히 대구 등 분양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전 타입 미달을 기록하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조태제)은 6020세대로 2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소규모 공급을 진행했으나 운정 아이파크 시티 등 3000세대가 훌쩍 넘는 대단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급한 단지 모두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게 특징이다. 특히 미분양이 잦던 대구 지역에서 92세대 모집에 3233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75.19대 1을 기록했다. 지방 단지들이 서울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드문 사례다. 이는 아이파크 타운 조성 등 랜드마크형 단지개발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로 분양 경쟁력을 강화한 덕이다.
 

이어 롯데건설(대표 오일근), GS건설(대표 허윤홍), 현대건설(대표 이한우)도 각 4000세대 이상 분양을 진행했다. 다만 분양단지 수는 차이를 보였다. 롯데건설은 6개 단지, GS건설은 8개 단지, 현대건설은 12개 단지를 일반 분양했다.

롯데건설은 6개 단지, 4584세대를 분양했다. 잠실 르엘과 르엘 리버파크 센텀 등 고급 브랜드 단지를 포함해 지방 대단지까지 고르게 분포했다. 다만 수도권 고급 단지와 지방 단지 간 분양 성과 격차가 컸다. 잠실 르엘은 흥행에 성공했지만, 지방 일부 단지에서는 미분양이 발생했다.

GS건설은 4316세대를 공급했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비교적 균형 잡힌 분양 구조를 유지했다. 대형 단지 비중은 높지 않았으나 분양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전략을 취했다.

4042세대를 공급한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앞세워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로 분양을 진행했다. 다만 대형 단지 비중은 높지 않았다. 공급량은 유지했으나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둔 전략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이앤씨(대표 송치영)는 2877세대를 분양했다. 지방 비중이 높아 전체 물량이 제한적이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 리스크도 있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티에르 포레’가 평균 경쟁률 688.13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657대 1로 3분기까지 단일 단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광양 등에서는 전 타입 미달이 발생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DL이앤씨(대표 박상신)는 1830세대를 분양했다. 지방 분양 비중이 높아 보수적 공급 기조가 뚜렷했다. 분양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둔 전략이다. DL이앤씨는 올해 지방 부동산 미분양 사태로 인해 분양에 보수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오세철)은 988세대로 공급 규모는 작았으나 모두 고급 단지 위주로 구성됐다. 모든 물량이 서울 핵심지에 위치했다. 물량 확대보다는 브랜드 가치 유지와 선별적 공급 전략을 유지했다.

SK에코플랜트(대표 김영식)는 958세대, 현대엔지니어링은 53세대에 그쳤다. 두 회사 모두 분양보다는 기존 사업 관리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뒀다는 평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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