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자동차 리모컨 키도 무상 AS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이같은 정보를 몰라 애꿎게 생돈 날린 사연이 제보됐다.
진주시 장대동의 박 모(남.48세)씨는 지난 2004년께 렉서스 RX330 차량을 7천여만원에 구입하며 자동제어장치(리모컨)가 있는 키3개와 보조키1개를 지급받았다.
차량구입 후 3년쯤 지났을 무렵 주로 사용하던 키의 플라스틱 덮개 부분에서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하더니 최근 완전 깨져버려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구입 당시 받았던 다른 키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황당하게도 사용하지 않았던 키 2개도 균열이 가 있었다. 시동을 켜기 위해 키를 꽂아 돌리자마자 역시 플라스틱 덮개와 열쇠 부분이 분리됐다.
키 파손이 연달아 발생하고서야 박 씨는 키의 무상 AS기간이 4년이었음을 알게 됐다. 결국 그는 리모컨 키 구입을 위해 20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박 씨는 "사용한 키는 그렇다 하더라도 사용하지 않은 키들마저 같은 시기에 파손돼 버리는 상황이 납득하기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요타코리아 관계자는 “렉서스의 무상보증정책(4년 또는 10만km)에 의해 키 또한 AS받을 수 있으나 박 씨의 경우 기간을 넘긴 상태였다”라며 “렉서스 구형 리모컨 키의 경우 구조상 외부적 요인에 의해 손상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무상기간이 4년인 것을 전혀 몰랐다. 3년 전 균열이 갔을 때 AS를 받았어야 했는데 회사 측의 안내부족으로 정보가 없었다"며 "보다 적극적인 소비자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